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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엔 뉴스

MEMS 전문기업 싸이타임, 메가칩스로 간다… 2억 달러에 피인수

반도체 벤처 기업 중 2014년 최대 규모의 인수 합병

SiTime Timing Device

MEMS 타이밍 디바이스 부문 세계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팹리스 반도체소자 전문기업인 미국 사이타임(SiTime)이 일본 메가칩스로 넘어간다.

MEMS 및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기업 싸이타임 코포레이션(SiTime Corporation)은 업계 상위 25위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일본의 메가칩스 코포레이션(MegaChips Corporation)이 인수 대금 2억 달러를 현금으로 제공해 싸이타임을 인수한다는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간 이번 계약은 급성장하고 있는 웨어러블, 모바일, IoT 시장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팹리스 반도체 선도 기업인 두 회사가 상호보완적인 통합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싸이타임의 라제쉬 바쉬스트(Rajesh Vashist) CEO는 “싸이타임의 공동 설립자 마커스 루츠(Markus Lutz)와 아론 패트리지(Aaron Partridge)는 50억 달러 규모의 타이밍 산업을 혁신하기 위한 획기적인 MEMS와 아날로그 기술 개발이라는 비전을 갖고 회사를 창립했다”며, “혁신, 열정, 집중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현재 싸이타임은 1,000여개 고객사에 2억 5,000만개의 제품을 선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전자제품 부문에서 주요한 디자인 윈을 달성하여 선도적인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싸이타임의 MEMS 기술이 타이밍 시장 전체에서 확대될 수 있는 로드맵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라제쉬 바쉬스트 CEO는 “모든 싸이타임 직원들은 메가칩스의 일원이 되어 공통적인 기업 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있다”며, “메가칩스의 건전한 재무상황과 규모는 싸이타임의 혁신 및 열정과 결합하여 MEMS 타이밍 솔루션이 시장에서 빠르게 채택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MEMS 타이밍 소자 시장은 약 50억 달러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사이타임은 이중 8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제품 세계는 수많은 혁신들이 실현되고 있으나, 모든 전자제품에서 핵심적인 기능으로 자리잡은 클럭 기능은 75년이나 된 쿼츠(석영) 기술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싸이타임의 혁신적인 MEMS 타이밍 솔루션은 통신, 네트워킹, 컴퓨팅, 스토리지 및 컨슈머 시장에서 오래된 기존 방식의 쿼츠 제품들을 대체하여 고성능, 소형 크기, 저전력, 저비용의 기술적 혜택을 제공한다.

메가칩스 코포레이션의 아키라 타카타(Akira Takata) 사장 겸 CEO는 “메가칩스는 자체 성장과 전략적 인수를 통해 세계 10대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전을 가지고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MEMS 부품들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싸이타임의 인수를 통해, 메가칩스는 MEMS 부문에서 선도업체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싸이타임은 메가칩스의 포트폴리오 확장 및 고객 기반 다원화를 지원할 것이다. 싸이타임 기술은 우리의 초저전력 스마트폰 센서 허브 LSI(Sensor Hub LSI)인 “프리즈(frizz)”와 서브GHz RF LSI인 블루칩 와이어리스(BlueChip Wireless)처럼 웨어러블, 모바일, IoT 시장을 겨냥하는 메가칩스 솔루션과 완벽히 조화된다”고 말했다.

사이타임은 2005년에 설립해 미국, 중국, 대만, 일본에 직판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팹은 TSMC, 보쉬(Bosch), 타워 재즈(Tower Jazz)를 활용해 왔다.

독일 기업 로버트 보쉬(Robert Bosch GmbH)의 경영이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폴크마 데너(Volkmar Denner) 박사는 “보쉬는 싸이타임의 창립 투자자로서, 싸이타임이 MEMS 타이밍 시장을 주력분야로 삼았을 때 이미 관련 시장에 엄청난 비전과 혁신이 존재한다고 파악하고 있었다”며, “그 동안 싸이타임이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에서 세계 최대 전자 기업들에게 납품하는 수익창출 기업으로 거듭나는 성공을 가까이서 지켜봐 왔다. 메가칩스가 싸이타임을 인수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 합병에 희망찬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씨엔 박은주 기자 news@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