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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든 뉴스

내가 낸 1만원의 기부금은?

크리스마스가 이틀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연말입니다.

거리 곳곳에서 흥겨운 캐롤송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어려운 이웃을 향한 모금함은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구세군 자선냄비, 사랑의 열매 모금함이 눈앞을 막아 섭니다. 어디로 달려가야 할까 고민해 봅니다.

 

내가 낸 1만원의 기부금은 우리의 이웃에게 얼마나 전해질까요?

항상 고민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어디에 기부금을 내면, 내가 원하는 곳으로 전달해 줄 수 있을까요?

최소한, 어려운 이웃에게 내가 낸 기부금 전부가 전달되었으면 하는 맘입니다.

그러나, 기부금 처리도 다 저희 생각처럼 대부분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또, 어떤 낙하산은 국내에서 적십자회비를 10년동안 한푼도 안 내고서, 대한적십자사 수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내가 낸 1만원의 기부금, 얼마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나?

당신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요? 선택은 자유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낸 기부금이 모두 누구의 인건비나 소위(?) 경비로 모두 사용되고 만다면 좀 황당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사가지(4가지) 보기를 찾아서 친절하게 계산해 보았습니다.

1. 직접 어려운 이웃을 도와준다.
[1만원 -> 1만원이 전달됩니다.]

2. 구세군 자선냄비에 넣는다.
[1만원 -> 8,790원이 전달됩니다.]

3. 사랑의 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함에 넣는다.
[1만원 -> 7,040원이 전달됩니다.]

4. 대한적십자사 회비로 낸다.
[1만원 -> 6,900원이 전달됩니다.]

 

## 배분 비중 산출 내역##
1. 구세군 자선냄비
2013년도 기준
총 모금액: 68억 7812만 2145원
총 지원금액: 60억 4512만 0353원
총 모금액 대비 총 지원금액 비중 = 87.9%

2. 사랑의 열매
2013년도 기준
모금수입: 5,668억원
복권수입:  248억원
보조금수입: 19억원
수입금액 합계: 5,935억원
총 배분지원비: 4,182억원
수입금액 대비 총 배분지원비 비중 = 73.7%

3. 대한적십자사
2014년도 기준
총 수입합계: 6,333억원
사업비 지출금액: 4,373억원
총 수입금액 대비 사업비지출금액 비중 = 69.0%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따르면, 모금금액의 10~15%까지 운영경비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랑의 열매는 10%라고 했습니다.) [참조 링크 뉴스 기사 http://www.sisa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1066]
그런데, 거의 30%가 날아가고, 70% 안팎이 배분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지를 못하겠습니다.

#. 구세군 자선냄비는 총수입금액에서 총 모집경비를 제외한 금액을 총 배분금액으로 계산했습니다.
#. 사랑의 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수입내역에는 추가적인 수입(수익사업수입,재산수입 등)이 있으나, 이를 계산에 넣지 않았습니다.
#. 대한적십자사의 지출내역은 인건비, 경상운영비를 제외한 사업비 항목을 배분비용으로 계산했습니다.

##. 구세군 자선냄비는 지난 10년간(2002년~2012년) 통계치에서도 모집비용의 8.1%만이 모집경비로 처리되고 90%이상이 배분되었습니다.  (참조 링크: 연간 나눔보고서 http://www.jasunnambi.or.kr/nr/?c=5/35)
##. 사랑의 열매는 2010년 거의 100%가 배분지원비로 나갔으나, 2011년 86.6%, 2012년 84.1%, 2013년 70.4%로 계속해서 배분금액 비중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참조 링크: 경영현황 - 수입지출현황 http://www.chest.or.kr/01_info/mng/mng01_1.jsp?idx=05)
##. 대한적십자사는 2011년 이후 사업비 비중이 73.8%에서 해마다 줄어들어 2014년 69.0%가 되었습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는 2011년 23.9% 였던 총수입금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2012년 25.5%로, 2013년 26.4%로 늘어나고, 2014년에는 28.6%로 늘어났습니다. (참조 링크: 경영공시자료 - 수입지출현황 http://www.redcross.or.kr/redcross_morgue/redcross_morgue_publicannouncement_summary.do)

결론은 직접 이웃을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성취감도 실제 내 기부금도 100% 전달됩니다. 그러나 쉬운일은 아니지요. 그만큼 별도의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것이 즐거운 불편이 아닐까요! 
주위에서 내가 도와줄 분들을 찾는 노력을 하고, 시간을 투자하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 불편을 즐길 줄 아는 분이라면...

즐거운 불편이 넘 불편하다 하시는 분이라면...
2번째 구세군 자선냄비를 찾아 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도 귀찮다면... 3번째, 4번째라도...

아님, 연말이라서 구세군과 사랑의열매, 적십자사를 조사했지만요. 매달 꾸준히 몸으로 봉사하거나, 작은 정성이나마 정기후원을 하시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환경보호 운동을 지원할 것인지. 해외 아동을 지원할 것인지. 북한 식량원조를 지원할 것인지. 미혼모들을 지원할 것인지. 암투병 환자들을 지원할 것인지.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할 것인지. 종교시설(또는 선교)에 후원할 것인지 등등... 먼저 원하는 후원내용을 정하고 나서 후원할 수 있는 단체나 조직을 찾는다면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