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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엔 뉴스

2005 하노버 산업 박람회를 통해 본 생산 공장의 미래

미래의 생산 공장은 무엇보다도 개방화된 네트워크를 통한 생산성과 안전성이 최고의 테마로 대두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산업 자동화 전문 전시회인 독일 하노버 산업 박람회는 이러한 생산 공장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에 하노버 메쎄의 도움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제시된 미래 기술과 제품들을 확인해 본다.

글_ 오승모 기자 


세계 최대의 산업 자동화 전문 박람회인 '2005 하노버 페어'가 지난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전 세계 산업 자동화 관련 6000여 업체가 출품하여 20만평방미터의 대규모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는 산업 자동화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박람회는 프로세스 자동화 전시회인 'INTERKAMA+'와 함께 동시에 개최되었으며, 주요 전시관으로는 공장자동화 전시관(FA 전시관), MDA 전시관(모션 컨트롤 전시관), 디지털 팩토리 전시관, 나노기술 전시관, 연구개발 기술 전시관, 에너지 전시관, 공조기기 전시관(ComVac; Compressed Air and Vacuum), 표면처리 기술 전시관, 아웃소싱 전시관(Subcontracting), 산업 서비스 전시관(설비 관리 및 서비스) 등의 섹션으로 크게 구별하여 진행되었다.


올해에는 어떠한 분야보다도 산업 자동화와 네트워크 및 IT 기술이 종합적으로 결합하여 생산공장의 유연한 IT화를 주도하는 미래 공장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특히 MDA(Motion, Drive and Automation) 전시관의 규모가 전체 전시회의 메인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 산업분야의 핵심 기초 기술로 부각되는 모션 컨트롤 관련 기술 및 솔루션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출품업체 및 참관자들은 ""MDA 전시관은 물론 다른 자동화 및 로봇, IT 관련 전시관에서 핵심 아이템으로 전시되고 있는 모션 컨트롤 분야의 최신 개발 제품 및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하고, ""모션 컨트롤 기술과 솔루션이 독립된 하나의 산업분야로까지 성장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고 향후에는 모션 컨트롤이 완벽한 독립 전시회로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INTERKAMA+


이번 전시회는 프로세스 자동화와 공장자동화 기술 및 솔루션의 통합화 추세에 있는 산업 자동화 산업의 트렌드에 부응하여 INTERKAMA+(Process) 전시회와 공장자동화(FA) 전시관을 공동으로 구성하고 각종 이벤트도 공동 진행방식으로 운영되었다. 또한 그 동안 하노버 박람회의 메인 자리를 유지해 왔던 공장자동화 전시관이 규모면에서 모션 컨트롤 전시관에 메인의 자리를 내어주는 경향을 보였다. 총 8개홀에서 진행된 INTERKAMA+ 및 공장자동화 전시회는 1200 업체에서 8개홀을 구성하였으며, 자동화의 미래 포럼 및 무선 자동화, 오토메이션 라이브, 로봇 애플리케이션 센터 등의 이벤트 및 특별전시관을 선보였다.


모션컨트롤 관련 기술이 주류로 부상


현재 자동화의 추세는 프로세스 자동화와 공장 자동화의 영역이 무너졌다는 데 있다. INTERKAMA+와 Factory Automation전시관도 모든 산업 분야을 아우르는 첨단 자동화 솔루션으로 라인업 되고 있으며, 프로세스 자동화와 프로덕션 자동화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기술 발전을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INTERKAMA+에서는 무선 자동화 기술이 주목되었다. 무선 통신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음을 실감하는 자리였다. 아직도 단위기기와 중앙 제어반 간에는 많은 배선이 요구되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업체들이 점차적으로 블루투스, WLAN, ZigBee 등과 같은 무선 기술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가고 있는 중이다.


무선 자동화와 관련하여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요 트렌드는 기계에 대한 모니터링과 메인터넌스에 대한 완벽한 무선 처리가 가능하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GSM, UMTS와 같은 무선 전화 시스템의 개발이 제시되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산업 전문가들을 끌어들인 무선 자동화는 제품 및 공정 설비 구축에서의 기기에 대한 무선 컨트롤과 모니터링을 위한 솔루션의 완벽한 스펙트럼화가 이루어졌다는 주요 경향을 보였다.


공장 자동화


프로덕션 자동화를 위한 공장 자동화 전시관에서는 모든 산업 분야에 걸친 공장 자동화에서의 가장 진보한 기술 개발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열해 지는 경쟁 세계에서 최첨단의 자동화 솔루션은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보증수표이다. 이번 FA관은 시장에서의 기술과 솔루션의 혁신을 위한 국제적인 논의의 장을 제공하였다.


혁신적인 자동화 솔루션은 자동차 산업으로부터 출발한다. 


독일 최고의 자동차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자동차 제조라인의 주요 계획 및 공정 단계별 현황을 공개하는 '오토메이션 라이브'라는 특별 전시관을 구성하여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다. 실제 자동차를 이용한 단계별 공정에 대한 대규모 데모 라인을 준비한 오토메이션 라이브에서는 소프트웨어, 조립, 핸들링, 산업용 로봇, 이미지 프로세싱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이슈와 최신 기술을 접할 수 있었다.


모션 컨트롤


모션, 드라이브 및 오토메이션을 주제로 한 모션 컨트롤 전시관에서는 기계, 전자, 전력, 계장을 비롯하여 리니어 드라이브 및 부품, 유공압, 롤러 베어링 등의 모션 및 드라이브 관련 기기 및 솔루션들이 선보였다. 세계 35개국에서 1200여 업체가 출품하였으며, 이번 하노버 박람회에서 가장 많은 전시실인 9개 전시홀과 노천전시장을 활용하였다.


모션 컨트롤 기술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기초 기술로써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계, 전자, 컨트롤 및 유공압으로부터 네트워크와 IT 기술을 접목하여 생산성 향상과 통합 자동화 구축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형 유압기기 특별관을 구성하여 부품이나 모형의 전시에서 벗어나 실제 기기를 대상으로 데모를 실행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자리도 마련되었다. 또한 모션 컨트롤 전시관의 메인 테마로 성장한 생산 현황 모니터링 시스템과 관련한 전문가들의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주요 로봇 업체들은 식품 및 약품, 화학 공정과 같은 새로운 로봇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의 제조 및 서비스 로봇 기술을 새롭게 제안하는 로봇 애플리케이션 센터을 마련했다. 산업용 로봇은 점차적으로 식품 산업, 물류, 포장산업 그리고 약품 및 화학 산업분야 등으로 애플리케이션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산업용 로봇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IT 및 산업 서비스


IT 및 산업 서비스 분야에서는 디지털 팩토리 전시관, 마이크로 테크놀로지 전시관, 아웃소싱 전시관을 비롯하여 산업 서비스 및 메인터넌스 전시관 등에서 활발한 신기술과 서비스 솔루션들이 선보였다.


디지털 팩토리 전시관은 제조 프로세스와 IT 솔루션의 결합을 주요 테마로 설정하고, 산업 공정 최적화를 위한 컨셉과 시스템을 위한 완벽한 스펙트럼을 제시하였다. 특히 신속한 제품 개발과 짧은 생산 기간은 물론 유연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중소규모 생산 기업을 위한 혁신적인 공장 운영 방안이 제시되었다.


아웃소싱 전시관에서는 기계, 자동차,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아웃소싱 기술을 엿볼 수 있었으며, 초소형 미니어처 액추에이터 및 대형 진공 공조 기기에 이르기까지의 최신 기술을 확인함은 물론, 공장 운영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립 국가관


이번 박람회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러시아가 박람회의 공식 파트너 국가로써 부상하였다는 점과 함께 중국에서의 대대적인 전시회 참가를 들 수 있다. 신흥 산업 개발국이면서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국 업체들의 전시회 참가가 두드러지며, 중국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전에 열을 올렸다. 중국은 320개 업체가 참여하였으며, 대만(120업체), 인도(107업체)가 참여하여 아시아 국가에서의 산업 자동화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한국은 LS산전을 비롯하여 68개사가 참여하는데 그쳤다.


박람회와 산업 외교


개막식 및 박람회 첫날 행사에 참석하여 독일 및 전세계 기자들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러시아를 특별 파트너 국가로 선정하여 각종 전시 및 행사 관련 편의를 제공함으로 물론, 양국가 수반이 직접 참석한 자리에서 러시아의 천연 가스 개발 및 고속 열차 설비 등 각종 협력 조인식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개막 하루전인 10일 오후에 있었던 박람회 개막식에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자리를 함께 하였음은 물론 11일의 박람회 첫날에도 함께 동행하며 전시시설을 돌아보고, 각종 협력 조인식에 함께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박람회를 위해 특별히 행사 개최로부터 독일과 러시아 양 국가간의 동반자적인 관계를 강조하며, 박람회 진행을 위한 파트너 국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했으며, 개막식 일정을 맞추어 푸틴 대통령의 독일 방문계획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에 독일을 방문하여 경제 협력을 추진했던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의 일정에 비해, 푸틴 대통령의 일정은 독일 현지 언론 및 전세계 언론사들의 대대적인 보도로 이어져 주목되었다.


2005년 기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