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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풍력산업, 무엇이 진실인가?

세계 3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풍력산업

중국은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계획(The new Renewable Energy Law)’에 따르면, 2011~2020년 동안 풍력발전에 1조 5천억 위안이 투입되어 30GW의 풍력발전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지: www.chinawindpowerinternational.com)

2020년까지 풍력설비용량은 1.5억kw이며, 이를 위해 매년 1000만kw 용량을 새로 건설해야 할 판이다. 2010년 상반기 풍력장비 투자액은 285억 위안이며, 330만kw의 생산능력이 증가하여 전년대비 각각 48%, 66% 증가했다. 그러나 풍력업체 대부분이 중앙이나 지방 국유기업들이며, 민영기업이나 외자기업의 수는 미비하다.

이러한 급성장중인 중국의 풍력시장은 결국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중국내 기업들의 자생 설비들로 채워지고 있으며, 해외기업들은 진출기회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빠르게 발전하는 풍력산업발전에 비해 관련 부품산업의 발전 속도는 매우 느리며, 전력망과 같은 인프라의 더딘 발전도 큰 문제다. 풍력장비 중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30%, 25%가 전력망 문제로 가동하지 않았다는 통계가 있다. 더구나 풍력발전에서의 회수률이 8~10%에 불과한 실정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풍력시장

중국 '재생에너지 중장기발전계획’에 의하면, 중국 풍력업체들은 2007년 40개에서 80개로 빠르게 증가했으며, 글로벌 10대 기업에 화레이펑디엔(华锐风电科技有限公司), 신장진펑(新疆金风科技有限公司), 동방디엔치(东方电气集团有限公司) 등 3개 기업이 포진되어 있다. 2009년 중국풍력에너지협회(中国风能协会)에 의하면, 2009년 국내 3대 풍력기업인 화레이펑디엔, 신장진펑, 동방디엔치가 신규 설치한 설비용량은 825.2만kw이며 전체 시장의 5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가풍력설비기술연구소의 친밍(秦明) 부소장은 "핵심기술의 국산화 정도가 여전히 높지 않고,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기업수가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생산과잉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의 '국가풍력발전계획'에 따르면, 1천만kw급 7개의 풍력기지를 2020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2015년에는 5,808만kw, 2020년에는 9017만kw를 생산할 계획이며, 전국 풍력발전량의 60%를 차지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풍력기지가 서북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이들 지역 내 전력소비량이 적기 때문에 2015년과 2020년에 각각 2,100만kw와 4,163만kw를 지역 외로 송출시킬 계획이며, 이에 따른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 전력망에서의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이 한계이기도 하다.

해상풍력 현황

해상풍력에서도 중국은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 2월에 아시아 최초의 대형 해상풍력 발전소인 상하이 둥하이(东海)대교에 10만 kw급 발전설비 34대가 설치 완료되어 6월부터 전력을 공급중이다. 해상풍력발전기술은 내륙 풍력 발전에 비해 복잡하고 해상풍력 발전설비 설계와 제조과정에서 여러 조건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풍력 발전기술의 최고 수준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재생가능 에너지 발전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의 해상풍력 발전량은 1천만kw 규모를 초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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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풍력시장 전망

중국의 풍력시장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아직 중국의 풍력시장은 중국 정부의 지원하에 중국 공기업들의 자생 시장 역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점으로는 중국 자체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독려하고 실제적인 구축과 운용경험을 통해 다양한 트렉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일시에 엄청난 시장에 풍력설비를 구축하다보니, 자체기술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고 이를 단기간에 선진기술 도입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고는 있지만, 중국 내부 기술을 처리하는 것이 정석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풍력발전의 구축에만 중점화하고 실질적인 운용과 전력망에는 관심을 쏟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풍력 설비들이 30%정도밖에 정상가동되지 못하고 있으며, 투자 회수률도 10%내외에 불과한 것은 중국정부로서는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주요 핵심기술과 전력망 등에서 선진 해외기술을 도입하게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 시기는 아직 미지수이다. 아직은 중국이 지속적인 풍력발전(구축)의 투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중국 풍력시장을 준비한다면, 이러한 중국내의 현실을 바로보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중국의 풍력관련 장비들을 국내에 도입하고자 할 경우에도 중국내에서의 실적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운용결과를 확인하고 중국내부가 아닌 해외시장에서의 실적을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다.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