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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만남

한양시스템(주), 필드버스 전문 개발업체로 성장

자동 제어 장비 분야에서 시스템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고 배선절감을 위한 네트워크 통신 기기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각종 제조 시스템으로부터 하위의 센서, 액추에이터에 이르기까지 국제 표준의 개방형 통신 시스템인 필드버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국내 자동 제어 장비분야에서는 물론이고, 특히 해외 수출을 고려한다면 필드버스 지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때이다. 필드버스 지원여부가 수출과 납품에서 최대 고려사항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국내에서 필드버스 인증을 획득한 개발 제품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로크웰, 옴론, 지멘스, 인벤시스, SMC, 훼스토 등 국제적인 전문업체들의 제품이 관련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방형 필드버스의 대표적인 프로토콜인 DeviceNet 인증을 획득한 한양시스템(대표 김태훈)이 주목된다.


[사진. 한양시스템(주) 김태훈 대표이사]

 

고정밀 반도체 가스 컨트롤러 개발

한양시스템은 반도체 장비용 가스 컨트롤러 및 모니터링 시스템 전문업체로 출발하였다.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초정밀 가스 컨트롤러 국산화 개발에 나서 이제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도체 장비용 가스 컨트롤러는 일반 가스가 아니라 폭발성과 유독성을 가진 가스가 대부분일 뿐만 아니라, 가스 공급에서의 일정한 공급량 유지를 위한 정밀성을 생명으로 한다.

또한 유독성 가스를 취급해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분야이다. 따라서 다수의 가스 감지 장치가 요구되고 있으며, 이들 정보를 네트워크로 통합하여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양시스템의 가스 공급 시스템은 반도체 제조에 있어서 초석이 되는 설비로서 고압용기에 충전된 위험성이 높은 반도체용 Source GAS를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생산 설비에 공급함으로써 제품의 품질 향상과 생산성 증대에 목적이 있다. 시스템의 동작은 스크린을 통해 모든 기능들을 한눈으로 인식하고 통제할 수 있으며, 터치 스크린 방식을 사용하여 운전에 편리성을 증대시켰다.

TOXIC GAS에는 많은 인터락 기능을 추가하여 돌발적인 위험 사태에 만전을 기하고 실린더의 교환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커넥터 부분의 Leak 방지를 위해 가감압 Leak 첵크 기능을 Auto Purge후에 부여하여 실 GAS Leak로 인한 위험성을 최소화하였다. 또한 Gas Management System(GMS)와 연결하여 컨트롤의 데이터 관리 및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GMS는 가스 캐비닛, BSGS, VMB의 모든 상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각각의 가스 캐비닛에서 발생되는 Emergency, Error, History, Data를 실시간으로 로깅하며 날짜, 시간, 내용별로 소트하여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한양시스템은 반도체 전공정상의 핵심장치인 CMP 설비측으로 슬러리 케미컬을 공급하는 슬러지 공급 시스템 및 LCD 패널의 에지 가공 후 발생하는 파티클을 제거하는 장치인 STN 세정기도 자체 개발하여 반도체 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DeviceNet 및 EtherNet/IP 제품 국산화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인 한양시스템이 필드버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반도체 장비 개발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가스 컨트롤러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과정에서 처음에는 시리얼 통신인 RS-485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로크웰과 옴론의 디바이스넷 제품을 접하고 나서 프로그램 개발의 편리성을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우리도 이런 필드버스 제품개발에 나설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안상묵 연구소장은 RS-485 시리얼 통신을 이용한 개발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필드버스 제품을 통해 일시에 해결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사용자 입장에서 좀더 사용이 편리하고 장비에 적용하기 쉬운 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시리얼 통신은 각각의 시리얼 특성을 일일이 파악햇 프로그램하여 프로토콜들을 하나하나 맞춰야만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너무나 많은 개발 인력과 시간을 낭비해야 했습니다. 반면에 디바이스넷은 컨피규레이션만 잡으면 프로토콜은 그대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또한 시리얼에서는 불가능한 필요한 데이터만을 선택적으로 가져올 수 있기에 자체개발한 디바이스넷 제품을 적극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안상묵 연구소장은 또한 I/O가 소량일 때에는 시리얼이 오히려 편리할 때도 있지만, 로컬 디바이스가 많아지면 시리얼로는 난감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 특히 로컬 디바이스가 여러 메이커 제품으로 구성되었을 경우에는 각 디바이스마다 프로토콜을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디바이스넷은 이제 시스템에서 필수기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양시스템이 개발한 프리넷(FreeNet)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개방형 필드버스인 디바이스넷(DeviceNet)과 EtherNet/IP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고속의 신뢰성을 보장(EtherNet/IP-10/100B, 최소 3ms 스캔타임)하고 확장성과 호환성이 용이하다. 또한 시리얼 입출력 데이터를 이더넷으로 동시에 송수신하는 것이 가능하며, 다양한 현장 및 제품 적용에 유용하도록 다수의 모델과 옵션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단자대 탈착구조를 통해 다양한 적용 환경에 따라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확장 입출력 유니트의 증설이 가능하고 기기의 유지보수 및 타사 제품과의 혼용사용과 호환이 가능하다.

또한 프리넷은 이미 한양시스템의 다양한 장비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현장 구축에서의 안정성까지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필드기기 전문업체 적극 지원 나서

김태훈 사장은 “지난 2002년부터 반도체 장비의 케미컬, 슬러리, 약액공급장치 등과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디바이스넷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디바이스넷 개발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였고, 지난해 2005년에 개발을 완료하고 10월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ODVA로부터 까다로운 인증시험을 거쳐 디바이스넷 공식 인증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11월에는 유럽 지역 진출에 필수적인 CE 인증도 획득했다.

반도체 장비 시장은 반도체 시장과 함께 꾸준한 동반성장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한양시스템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반도체 및 LCD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일반 산업분야에 대한 집중을 고려할 때입니다. 제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통신 I/O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고자 합니다.” 이와함께 김태훈 사장은 필드버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가 필드버스 전문 개발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바이스넷에 대한 인증에 이어 최근에는 EtherNet/IP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여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ODVA의 공식 인증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한양시스템은 자체적인 유통망 및 영업망 확보를 통하기 보다는 통신 모듈을 필요로하는 각종 장비 업체에 대한 개발과 공급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필드버스 접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종 센서 및 로드셀, 인디케이터, 온도조절기 등에서의 디바이스넷 접목에 우선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방화된 필드버스 공식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필드버스에 대한 수요는 국내외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바로 한양시스템의 프리넷이 주목되는 이유이다.

 

[문의처: 031-434-7300 www.hysfa.com]

아이씨엔 매거진 2006년 12월호 게재된 글입니다.